◀ 앵 커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고양이를 데리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다
주인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여성의 팔에 붕대가
칭칭 감겨있습니다.
온몸엔 멍이 들었고,
이빨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키우던 고양이를 데리고
제주공항 보안 검색을 받다가
고양이가 물고 할퀸 겁니다.
여성은 보안검색 요원이
안고 있던 고양이 목줄을 강제로 풀게 하는 등
대응이 미흡해 고양이가 놀랐고,
자신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 전화INT ▶ 고양이 주인
"애초에 처음부터 목줄 같은 것도 다 검색해야 한다고 말을 해주든지 아니면 애초에 처음부터 뭐 이런 방사능이나 이런 게 안전합니다. 이렇게 했으면 저는 그쪽으로 그냥 넣어서 케이지(가방)에서 안 꺼냈을 거예요."
고양이 난동 사건이 난 건
지난달 22일.
제주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가며
데리고 가던 고양이가
보안검색 과정에서 놀란 겁니다.
◀ st-up ▶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던 고양이가
놀라 주인 품에서 벗어나면서
검색장 안에선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제주공항은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반려동물인 경우 규정에 따라
가방 안에 넣고 엑스레이 장비를 통과시키거나
주인이 안고 이동해야 하는데,
여성이 안고 가길 원했다는 겁니다.
또, 고양이 목줄에서 금속 반응이 나와
목줄 검사를 하려 했고,
목줄을 빼줄 것을 요청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 전화INT ▶
박준우 /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보안관리부장
"해당 목줄은 위해 물품이나 폭발물을 숨길 가능성이 있는 물품이기에 제거 후 대인 검색대를 통과해달라고 안내드렸으며 목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반려동물을 데리고 여행을 다닌
항공 승객은
대한항공의 경우 1년 전보다 30% 늘었고,
저비용 항공사들은
2배에서 4배까지 급증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보안검색 규정은 있지만,
이번 사고처럼
목줄 제거나 반려동물 놀람 등
세부 사항에 대한 매뉴얼은 없는 상황.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
반려동물 보안검색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