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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사장 “인천공항 1.3억명 수용 가능한 5단계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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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6회 작성일 24-10-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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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여객터미널 등 사업비 6조 들여
“성장 거듭했고, 계속 성장해야”
연말 1억명 오가는 4단계 완성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최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집무실에서 인천공항 5단계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김지훈 기자

“미래 항공수요 증가, 치열해지는 주변 공항과의 경쟁 등에 대응하기 위해 5단계 건설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4단계 확장사업에 그치지 않고 더 먼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취지다.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확장사업은 올해 말 마무리된다. 2017년 11월 공사 시작 이후 7년 만이다. 공사는 인천공항의 글로벌허브 경쟁력 지속 강화를 목표로 4조8405억원을 들여 4단계 공사에 진행해왔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 3750m 길이의 제4 활주로 신설, 계류장 확충 등이 주요 내용이다.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연간 1억6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는 홍콩 첵랍콕공항(1억2000만명)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공항(1억1500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화물 수용 능력도 현재 500만t에서 26% 늘어난 630만t으로 확충된다.

규모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도 제공한다. 생체인증 기반의 스마트패스, 스마트 체크인, 스마트 시큐리티 방식의 서비스를 도입해 수속시간을 단축하고, 공항 내 혼잡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한국공원과 잔디 정원 등 휴식 공간과 대형 전광판(미디어아트)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변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 4단계가 마무리되면 퍼즐이 다 맞춰진 완성품처럼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공항은 성장을 거듭해 왔고, 앞으로도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제3여객터미널을 짓고, 제5 활주로를 만드는 등 5단계 확장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비는 약 6조원, 사업 기간은 2026~2033년까지 약 8년이다. 수용 능력은 1억300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이 5단계를 계획하는 이유는 주변 공항과의 경쟁,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항공시장의 여객수요가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ACI)는 2025년부터 2042년까지 국제 항공수요가 매년 4.1%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변 경쟁공항들은 활주로와 터미널을 신설하는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수용능력 1억4000만명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부터 제5터미널 건설을 시작한다.

인천공항이 2033년 포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확장이 필요한 이유다.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국제선 수요는 2033년에 1억600만명을 넘게 된다. 포화 상태에 이르기 전에 인프라 확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사장은 “수요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공항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계획부터 완료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4단계 준공하는 이 시점에 5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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