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욕 7시간' 초음속 항공…"마이스산업 新시장 연다" [M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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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40회 작성일 24-01-03 16:58본문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시속 2000㎞가 넘는 속도로 비행하는 ‘초음속 항공기’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 비즈니스 관광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륙횡단 장거리 여행의 이동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기업 활동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이동수단으로 각광 받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국적 호텔그룹 아코르와 관광·여행 리서치 전문회사 글로브트렌더는 최근 발간한 미팅·이벤트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9년 초음속 항공기 상용화로 중소 규모 프리미엄 회의·이벤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초음속 항공기가 탄소배출을 줄인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사용해 기업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초음속 항공기를 이용하면 런던~뉴욕은 이동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3시간 반, 10시간 넘게 걸리는 샌프란시스코~도쿄는 6시간으로 준다”며 “장거리 여행에 대한 물리적, 심리적 부담감이 줄면서 비즈니스 활동과 여행·레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유나이티드·아메리칸·일본항공 130대 선주문 초음속 항공기 개발은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붐 수퍼소닉,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 등 스타트업이 주도하고 있다. 2021년 음속 돌파 시 발생하는 폭발성 굉음(소닉붐)을 줄인 시험용 모델인 ‘X-59 퀘스트’(X-59 QueSST)를 개발한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말부터 도시 상공 시험비행을 시작했다. X-59 퀘스트는 콩코드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천둥소리 수준(105데시벨(db))의 소닉붐을 자동차 문을 닫을 때 나는 수준(75db)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여객수송용 초음속 항공기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곳은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둔 ‘붐 수퍼소닉’이다. 아마존 출신 블레이크 숄이 2014년 설립한 이 회사는 2022년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Overture) 디자인을 공개했다. 100% 지속가능항공유를 사용하는 오버추어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50대)과 아메리칸항공(60대), 일본항공(20대)으로부터 최대 130대 선주문도 받아놓은 상태다. 금액으로 치면 총 260억달러(약 34조원) 규모다.
마이스 업계에선 초음속 항공 서비스로 국내 유입되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수요의 지방 분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는 데다 동체 크기도 중형 항공기 수준인 만큼 지방공항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봐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초음속 항공 노선 개발을 지방공항 활성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2025년 상용화하는 UAM(도심항공교통) 서비스와의 연결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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