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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항, 테러에 취약… 실탄‧폭발물 보안검색 실패 5년 간 128건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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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4회 작성일 24-10-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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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보안검색 실패 건수' 4년간 7배 증가김포공항 32건 적발… 보안 실패 가장 많아
  •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공항에서 실탄과 총기류가 발견되는 보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항 검색대에서 위험물을 적발하는 체계를 제대로 다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 보안검색 실패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공항별 보안검색 실패 건수는 128건에 달했다. 이는 최초 공항 보안검색에서 거르지 못했으나, 기내에 반입된 이후 적발되면서 알려진 사례 등이 해당한다.

    이같은 공항의 보안검색 실패 사례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보안검색 실패 건수를 보면 2020년 △8건 △2021년 17건 △2022년 28건 △2023년 54건으로 4년 만에 7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테러와 범죄에 악용되는 실탄과 총기류, 가연성 및 폭발물 등 물품들에 대한 보안검색 실패가 상당수를 차지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보안검색 실패의 유형별 현황을 보면 가스분사기를 비롯한 폭죽 등 가연성 및 폭발물이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호 및 보안구역 무단 진입 19건 △실탄과 공포탄 및 총기류 18건 △신분증 도용 및 불법체류 등 신분확인 실패 16건 △칼과 망치류 위해물품 9건 △오탑승 8건 △전자충격기 7건 △기타 31건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인천공항은 작년 3월 보안검색에서 실탄을 적발하지 못했다. 이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권총용 9㎜ 실탄 2발이 발견됐다. 당시 한 승객이 여객기 좌석 밑에서 실탄 1발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건넸지만, 승무원은 해당 사실을 상급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또 다른 승객이 실탄 1발을 추가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 일로 항공당국은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과태료 각 500만원과 75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김포공항은 2022년 12월 국내선 대인검색장 보안검색에서 실탄을 적발하지 못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공포탄을 적발하지 못했다. 이처럼 실탄 및 총기류 보안검색 실패는 김포공항이 최근 5년간 8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다.

    최근 5년간 공항별 보안검색 실패도 김포공항이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공항 30건 △인천공항 19건 △김해공항 15건 △대구‧청주‧여수 공항 각각 6건 △광주공항 5건 △사천‧군산‧양양 공항 각각 2건 △울산‧원주‧무안 공항 각각 1건 등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보안검색에서 거르지 못한 위험물품들이 아무 조치 없이 기내에 수급된 만큼 집계조차 되지 않은 사례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김도읍 의원은 "테러와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국내 항공 보안검색에 큰 구멍이 생겨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잇따른 보안검색 실패에 대한 면밀한 원인 분석은 물론 검색능력과 전문성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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