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최신항공뉴스 HOME 게시판 최신항공뉴스

하늘 길 열리는 '신비의 섬' 울릉도…달아오르는 소형 항공기 각축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57회 작성일 24-05-07 11:42

본문

2025년 말 울릉공항 완공

7시간 거리 1시간으로 단축

연간 관광객 100만명 예상

공항 활주로 1.2km에 불과

80여명 소형항공기만 취항

엠브레어·ATR 등 취항 군침

브라질엠브레어가제작한KLM네덜란드항공소속의E190여객기가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착륙했다. 암스테르담=서민우기자지난 1일 오후 4시 40분. 승객 80여명을 태운 KLM 네덜란드 항공의 ‘E190' 여객기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브라질의 삼성’으로 불리는 세계 3위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레어가 만든 이 항공기는 미국의 보잉, 유럽의 에어버스 여객기보단 작지만 80여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어 비행 거리가 짧은 유럽 권역 내 노선에 많이 투입된다.

프랑스 몽펠리에 메디테라네 공항을 이륙해 스키폴 공항에 도착까지 2시간 가까운 비행을 직접 체험해보니 왜 유럽 항공사들이 엠브레어의 항공기를 선호하는지 알 수 있었다. E190은 작은 기체에도 불구하고 비행 내내 기체의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착륙할 때는 일반 대형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할 때만큼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큰 충격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E190 여객기는 100명 안팎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중소형 여객기로 유럽 권역 내 2~3시간 거리의 비행노선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암스테르담=서민우기자엠브레어의주력항공기인E190의최신기종인E2시리즈는내년말완공을목표로한창건설중인울릉공항에취항할가능성이높은항공기로꼽힌다. 울릉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국내 일반 공항의 절반도 되지 않는 1.2km에 불과해 E2시리즈와 같은 소형 항공기만 운행이 가능하다.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서울에서 비행기를 탈 경우 현재 배편에만 의존하는 울릉도까지 소요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이내로 줄어들어 여행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엠브레어를 비롯한 중소형 항공기 제작 업체들이 울릉 공항의 개장 시기에 맞춰 각 지방자치단체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상대로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는 이유다.

배 타고 7시간 거리…전국 공항서 1시간 이내 단축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울릉공항은 활주로가 1.2km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울릉군

울릉공항은 2020년 11월 착공됐다. 울릉도는 대륙과 연결하는 교통 수단이 선박 밖에 없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최근 5년 평균 울릉도행 선박 결항률이 22.1%에 이를 정도로 접근성이 열악하다. 한때 기상 문제로 1년 중 120일 이상 뱃길이 끊기는 적도 있다.

이에 정부는 도서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할 목적으로 공항 건설을 시작했다. 울릉근 사동리 사동항에 총 사업비 7508억원을 투입해 폭 40m, 1.2km의 활주로와 여객 터미널 등이 2025년 12월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울릉도 주민은 물론 방문객들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의 공항에서 1시간 이내에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다. 현재는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가려면 7시간이 걸린다. 국토부는 현재 청주공항과 김해공항, 포항공항, 김포공항에서 울릉공항으로 연결되는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22.1%였던 선박 결항률이 해상 기상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8.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도를 찾는 연간 관광객도 40만여명에서 100만명대로 증가하고 공항 건설로 약 1조원에 가까운 생산유발 효과, 36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6900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공항 3분의 1 수준인 짧은 활주로…엠브레어·ATR 소형 항공기만 가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해 5월 마틴 홈즈 엠브레어 총괄부사장(CCO)과 ‘항공산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소형 항공사들의 국내 진출 움직임과 함께 소형 항공사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고양시를 거점으로 시내·일반·공항버스 등을 운영하는 운수회사인 명성은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국내 여객 운송을 위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명성은 엠브레어의 E19-E2 2대를 2026년에 먼저 도입하고 2027년 추가로 1대를 리스해 총 3대로 운항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김포~울릉, 김포~양양, 포항~울릉, 양양~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한 항공 스타트업도 ATR과 함께 소형 항공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고 경북도는 ‘경북형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엠브레어와 공항 및 정비(MRO) 협력, 항공산업 활성화 등을 위한 ‘항공산업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울릉도는 관광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공항이 완공되면 여객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항 구조상 중소형 비행기만 취항 가능하기 때문에 항공기 제작 업체와 LCC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92ZSXES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