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난기류 사고 또 발생…내몸 지키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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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4-07-20 16:32본문
전문가들 “난기류 발생 빈도 늘어날 것”
기내 사인 관계없이 안전벨트 해야
최근 난기류로 인한 항공기 사고로 인명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향후 난기류 발생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기내에서 안전벨트를 꼭 하고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우루과이로 향하던 에어유로파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브라질 동부 나탈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난기류로 인해 급강하 급상승하면서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승객들이 공중에 솟구쳐 올랐다가 떨어지며 의자에 부딪히는 등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난기류로 인한 항공기 사고는 최근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던 카타르 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승객 6명, 승무원 6명 등 총 12명이 다쳤고, 지난 5월21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싱가포르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1명이 숨지고 85명이 부상을 입었다.
난기류는 대기 중의 공기 흐름이 불규칙하게 변동되는 현상을 말한다. 비행기가 다니는 고도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일정해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지만, 난기류로 인해 공기 흐름이 불규칙해지면 소용돌이가 발생해 기체 운항이 불안정해진다. 마치 포장된 도로를 다니다가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만나는 것과 같다.
난기류는 공기가 산을 넘어가면서 상승기류와 하강기류가 반복해서 생기는 산악파 난류와 태양열로 따뜻해진 대기가 상승해 생기는 대류성 난류, 맑은 날 생기는 청천 난류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에 예고 없이 발생하는 청천난류는 기상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예측이 어렵다. 지난 5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싱가포르 여객기 사고 역시 청천난류가 원인이다.
그렇다면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난기류를 만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좌석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벨트를 하라는 기내 사인(sign)과 무관하게 앉아 있을 때는 안전벨트를 해야 만약에 있을 사고에 대처할 수 있다. 화장실을 이용 중이라면 내부 손잡이를 잡고 넘어지지 않도록 몸을 고정해야 한다.
한편,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난기류 발생빈도와 위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3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온 영국 레딩대 대기학과의 폴 윌리엄스 교수는 2022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시뮬레이션 결과 심각한 난기류가 향후 수십년간 두배, 혹은 세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병탁 기자 ppt@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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