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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인천공항 보안인터뷰 전문인력 집단해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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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2회 작성일 24-08-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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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안 하청업체 직원들 주장…"노동부에 사측 진정·고소 검토"

해결책 요구…사측 "전환배치 최대한 노력…합의 위해 직원과 계속 대화"

미국행 승객은 보안 인터뷰
미국행 승객은 보안 인터뷰

(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미국행 승객을 상대로 보안인터뷰를 해온 하청업체 전문인력 40여명이 집단해고 위기에 놓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도급 계약을 맺고 미국행 여객 보안 업무를 맡아온 유니에스시큐리티는 지난달 30일 보안인터뷰어 44명에게 해고 예고 통지서를 보냈다.

사측은 통지서에서 최근 원청업체 대한항공이 미국 교통안전청(TSA)과 보안인터뷰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유니에스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업무 환경 변화에 따라 유니에스는 8월 말까지 희망자에 한해 보직을 전환 배치하고 불응 시 권고사직 형태로 8월 31일부로 보안인터뷰 인력을 해고하겠다고 예고했다. SA는 2017년 6월부터 테러 위협에 대응해 각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보안 검색을 강화했지만, 승객 불편이 가중되자 대한항공의 경우 검색 절차를 완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해고 예고 통지를 받은 인력이 곧장 해고되는 것은 아니다. 희망자는 전환 배치해 근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안인터뷰어들은 전문 인력을 무관한 직종에 바꿔 배치하는 것은 당사자들에게는 일방적 해고 통보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또한 사측이 새 보직에 적응할 유예 기간을 주지 않겠다고 하는 등 사실상 편법적 해고 수순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 대응 여하에 따라 노동 당국에 진정을 제기하거나 고소·고발 등 법적 절차를 밟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보안인터뷰어는 대한항공의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통보에 유니에스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결국 약자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경영 위기 상황에서 나온 조처라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대한항공과 계약 종료로 경영상 타격을 받은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면서도 "직원들이 최대한 전환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남은 기간 직원들과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간 승객 불편으로 이어진 미국행 항공편에 대한 과도한 보안 절차의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해당 사안은 외주업체와 직원 간 문제"라는 입장을 전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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