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출입증 사적으로.. 다들 줄 서는데 '프리패스'한 공사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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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46회 작성일 24-05-07 11:59본문
개인 목적 항공기 탑승에 상주직원 통로로
감사원, 한국공항공사 정기 감사 결과
제주공항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항공기 탑승 등 사적 목적을 위해 공항 출입증을 부당하게 사용한 공항공사 직원들이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실시한 한국공항공사 정기 감사 결과 보고서를 전날(25일) 공개하며, 공항공사의 공항 출입통제 관리 부실을 지적했습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공항 직원 A씨는 무려 16차례나 상주직원 통로를 이용해 김포공항행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조사 대상 기간이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약 11개월가량임을 감안하면, 최소 매월 한 차례씩 이 같은 일을 벌인 셈입니다.
A씨 외에 다른 제주공항 직원 B씨도 6회에 걸쳐 항공기 탑승을 위해 출입증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2명을 포함해 전국 공항공사 직원 14명이 37회에 걸쳐 항공기 탑승 등을 위해 출입증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분별하게 신분확인게이트를 추가 설치해 제대로 운영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됐습니다.
제주공항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대당 1억 5,7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4대의 신분확인게이트를 공항 국내선 출발장에 추가 설치했습니다.
문제는 제주공항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국내선 출발장의 보안검색장비를 18대에서 16대로 오히려 줄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보안검색 대기시간 증가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신분확인게이트만 늘어났고, 새로 설치한 신분확인게이트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실제로 추가 설치된 신분확인게이트 4대 중 1대는 2023년 1월부터 9월 말까지 단 하루도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새 신분확인게이트 4대의 평균 운영일 역시 9개월 동안 10일에도 미치지 못했고, 일평균 이용객도 18명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감사원은 사적 용도로 공항시설 보호구역 출입증을 사용한 직원에 대해 적정한 조치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신분확인게이트 재배치 등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공항공사에 통보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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