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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美 보잉사...당국, 이번엔 보잉 `787 드림라이너`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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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7회 작성일 24-05-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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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않고 서류 조작"
해당 검사, 연료탱크 부근의 전기 사고 막기 위한 것과 관련돼
경영진 잇따라 퇴진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사면 초가다. '737 맥스' 기종이 잇단 사고로 논란이 된 가운데, 미국 당국이 이번에는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 기종과 관련해 새로운 조사에 들어갔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은 최근 자사 직원이 787 드림라이너 기종에 대한 일부 검사를 건너뛰고 서류를 위조했을 가능성에 대해 지난달 당국에 알렸고, 미 연방항공청(FAA)이 조사에 나섰다.

소식통들은 WSJ 인터뷰에서 해당 검사가 연료탱크 부근의 전기 사고를 막기 위한 부분과 관련 있다고 전했다. 여객기에는 번개 등과 관련한 연료탱크 사고를 막기 위해 여러 안전장치가 있다. 블룸버그는 해당 검사가 날개와 본체를 연결하는 부분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해까지 1110대의 787 드림라이너를 인도했는데, 이 가운데 450대가량이 이번 사안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다만 현재 고객 수송에 사용 중인 787 드림라이너 가운데 검사를 위해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기체가 있는지 불분명한 상태다.

FAA는 보잉 측이 생산 중인 모든 787 드림라이너 기종에 대해서는 재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잉의 787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콧 스토커는 지난달 29일 내부 메시지를 통해 현재 운항 중인 787 드림라이너 가운데 즉각적으로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문제를 보고하도록 한 내부 시스템을 통해 이번 사안을 인지했으며 신속히 FAA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명이 필요한 검사를 하지 않고도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기록해 회사 정책을 위반했음을 알게 됐다"면서 "품질·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데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 1월 177명이 탑승한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로 불리는 객실 내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성 문제에 직면했고, FAA는 이에 대해 조사 중이다.

FAA는 787 드림라이너의 동체 부분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수천번의 운항 뒤에는 비행 중 분리될 수 있다는 내부 고발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보잉 주가가 올들어 30% 넘게 떨어진 가운데, 6일에도 관련 보도 여파 속에 0.78% 하락 마감했다.

한편 보잉은 잇단 항공기 품질 사고로 경영진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 지난 3월 데이브 캘훈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연말에 사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9년 12월 임명된 지 약 5년 만이다. 보잉 이사회 래리 켈너 의장도 5월 연례 회의에서 재선하지 않고 떠나고, 이에 따라 스티브 몰렌코프가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보잉 상용기 부문 CEO인 스탠 딜도 자리를 스테파니 포프에게 물려주고 은퇴한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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